장시원PD가 야심차게 준비 중인 새로운 야구 예능 프로그램 ‘불꽃야구’가 공식 론칭 소식을 전하자마자, 전 소속사 JTBC로부터 제작 중단 요청과 함께 법적 대응이 이어졌습니다. JTBC는 해당 프로그램이 자사 인기 예능 '최강야구'와 유사하다며 저작권 침해 및 포맷 도용 가능성을 제기한 상태입니다. 이번 논란은 단순한 방송사-제작자 간 갈등을 넘어, 국내 방송 포맷의 권리 구조와 창작자의 자율성 문제까지 확산되고 있는 만큼, 이번 콘텐츠에서는 사건의 경과, 핵심 쟁점, 관련 업계 반응, 향후 법적 전망 등을 총체적으로 분석합니다.
장시원PD의 ‘불꽃야구’ 론칭 배경과 콘셉트
장시원PD는 JTBC 소속 시절, ‘뭉쳐야 찬다’, ‘최강야구’ 등 스포츠 예능을 기획·연출하며 특유의 스토리텔링 감각과 실사 기반 경쟁 프로그램의 몰입감을 극대화한 연출로 이름을 알렸습니다. 특히 ‘최강야구’는 야구 팬층을 넘어 일반 시청자들에게까지 호평을 받은 프로그램으로, 꾸준한 시청률과 온라인 화제성을 동시에 잡은 대표 예능 중 하나입니다.
이후 장 PD는 2024년 말 JTBC에서 퇴사하고 독립 제작사 설립을 통해 새로운 야구 예능 ‘불꽃야구’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승부욕에 불타는 야구인들의 진짜 대결’을 표방하며, 아마추어와 프로 출신 선수들이 팀을 구성해 고강도의 트레이닝과 실제 리그 방식의 경기를 펼치는 하이브리드 리얼리티 예능입니다.
이전작과의 차별성으로는 기존 ‘최강야구’의 경기 중심 서사에서 벗어나, 각 팀의 전술 분석, 선수들의 개인사, 심리전, 그리고 관중과의 상호작용까지 확장된 포맷을 제시하고 있으며, OTT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시청자 맞춤형 콘텐츠 구조도 시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JTBC 측 가처분 요청의 배경과 법적 쟁점
2025년 4월, JTBC는 “불꽃야구는 최강야구의 제작 포맷을 무단으로 활용한 프로그램”이라며 제작 및 송출 금지를 위한 가처분 신청을 예고했습니다. JTBC 측은 장PD가 내부 기획과 연출 자산을 기반으로 유사 포맷을 외부에 제작·배포하는 것은 저작권법, 부정경쟁방지법 등에 위배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JTBC는 “포맷, 연출방식, 경기 구조, 캐릭터 설정까지 유사성이 크며, 제작사가 사유화한 프로그램의 본질적 창작 요소를 장 PD가 외부로 유출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향후 예능 포맷 보호의 기준을 설정할 중요한 분쟁 사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업계 반응: 창작의 자유인가, 포맷 도용인가
방송계에서는 해당 사안을 두고 입장이 갈리고 있습니다. 한쪽에서는 방송사 자산 보호를, 다른 한쪽에서는 창작자의 자율성과 재창조 가능성을 주장하며, 업계 전반의 포맷 권리 구조 개선 논의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판결 결과에 따라 한국 방송계의 IP 권한 해석 기준이 달라질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일부 방송 제작자들은 “기획 아이디어와 구성은 보호받기 어렵고, 실질적인 촬영물이나 대본 없이 포맷 유사성만으로 금지될 수는 없다”며 “이 사안은 창작자 권리의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반면, JTBC 내부 관계자는 “단순한 구성 아이디어 수준을 넘어, 기획안과 연출 방식, 경기 내 러닝타임 배분 등 세부적 연출 기술까지 유사하다면 충분히 법적 보호 대상”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불꽃야구의 향후 행보: 플랫폼 이동 가능성도?
‘불꽃야구’는 이미 파일럿을 마쳤으며, OTT 중심의 방영 채널 확보를 위해 국내외 플랫폼과 접촉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기존 방송사가 아닌 스트리밍 기반 콘텐츠 유통 전략은 가처분이 받아들여질 경우에도 우회 가능한 옵션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티빙, 웨이브, 쿠팡플레이 등 국내 OTT는 물론, 일본, 동남아 등 글로벌 콘텐츠 시장도 주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팬 커뮤니티에서는 “포맷 논쟁보다 중요한 건 결국 재미”라는 의견이 많으며, ‘불꽃야구’의 실제 차별화된 포맷과 연출력이 증명된다면 논란 속에서도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결론: 창작과 권리의 경계, 방송산업의 변곡점 될까
이번 사건은 단순한 예능 분쟁이 아닌, 방송 산업 전반의 ‘포맷 권리’와 ‘창작의 자유’의 기준을 명확히 할 수 있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 있습니다. 향후 법원의 판단은 방송사와 제작자 간 포맷 관련 분쟁에 있어 향후 기준이 될 수 있으며, 그만큼 향후 유사 사례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큽니다.
JTBC가 주장하는 ‘포맷 저작권’이 법적으로 어느 정도까지 인정될 것인지, 그리고 장시원PD가 주장하는 창작과 연출의 자유는 어디까지 보호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방송계, 예능 팬, 법조계 모두가 주시하고 있는 이번 사안은 한국 콘텐츠 산업의 창작 생태계에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한 판단과 합리적 기준 설정이 필요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