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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든링 DLC NIGHTREIGN 출시!

by 핫모먼트 2025. 6. 10.

엘든링 DLC NIGHTREIGN 관련 이미지

2025년 6월, 프롬소프트웨어가 드디어 팬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확장팩 《ELDEN RING: NIGHTREIGN》을 정식 출시했습니다. 본편에서 엄청난 호평을 받은 오픈월드 RPG '엘든링'의 정식 DLC인 이번 작품은 단순한 추가 콘텐츠를 넘어서, 게임의 세계관을 확장하고, 전투 시스템을 진화시키며, 새로운 형태의 내러티브를 제공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본 리뷰에서는 NIGHTREIGN의 세 가지 핵심 요소인 스토리라인, 전투 난이도, 신규 지역 구성을 중심으로 그 게임성과 예술성을 심층 분석합니다.

1. 스토리: 밤의 신화와 그림자의 연대기

NIGHTREIGN은 본편 ‘엘든링’에서 끝내 풀리지 않았던 수수께끼를 품은 세계, 밤의 왕국을 무대로 합니다. 플레이어는 미지의 존재로부터 ‘어둠의 부름’을 받고, 잊혀진 차원 속 ‘셰이드브링 홀로우’로 소환됩니다. 이 세계는 밤과 그림자의 힘에 의해 지배되고 있으며, 황금의 질서를 거부한 고대 세력의 유산이 깊숙이 숨겨져 있습니다.

스토리텔링은 여전히 프롬소프트웨어 특유의 간접 서사를 따릅니다. 아이템 설명, 캐릭터 대사, 배경 오브젝트를 통해 정보를 유추해야 하며, 플레이어의 해석력과 상상력이 중요합니다. DLC의 중심 캐릭터 ‘세르티스’와 ‘라이아’는 단순한 동료가 아니라,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운명이 크게 갈라지는 복합적인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밤의 왕’이라는 존재는 과거 ‘황금률’을 배격하고 자신만의 그림자 질서를 세우려 했던 반신적 존재입니다. 그를 둘러싼 설화와 숨겨진 과거는 게임 내내 떡밥으로 배치되어 있으며, 마지막 결전에서 드러나는 진실은 본편의 엔딩 해석에도 영향을 줍니다. 이러한 내러티브 구성은 DLC임에도 불구하고 세계관의 중심축을 바꾸는 파급력을 갖고 있습니다.

2. 전투 난이도와 설계: 더욱 정교해진 도전

NIGHTREIGN의 전투는 한층 더 정밀하고 도전적으로 설계되었습니다. 기본 보스전은 물론, 중간보스와 필드 몬스터까지도 고유한 패턴과 인공지능을 갖추고 있어 플레이어의 반응 속도와 전략이 시험됩니다. 특히 ‘밤의 기사단’, ‘그림자의 화신’, ‘어둠의 봉인자’ 같은 주요 적들은 패턴의 다양성과 환경 상호작용을 결합해 매우 역동적인 전투를 유도합니다.

AI의 수준은 전작보다 명확하게 향상되었습니다. 적들은 단순히 공격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플레이어의 공격 루틴을 학습하여 회피하거나 역공을 펼칩니다. 예컨대, 동일한 전술을 반복하면 보스가 전술을 인식하고 다른 행동 패턴으로 응수하는 등 학습 기반의 전투 설계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보스전은 대체로 2~3단계로 구분되며, 체력에 따라 패턴이 실시간으로 변화합니다. 특히 '쉐도우 본 헌터'는 초반에는 단검을 이용한 연속 베기로, 중반 이후에는 투명화와 순식간의 그림자 이동을 통해 심리전을 펼칩니다. 유저는 회복 타이밍마저 조심해야 할 정도로 정밀한 타이밍 싸움에 직면하게 됩니다.

또한, 전투의 배경이 되는 지형도 전투의 일환으로 작용합니다. 좁은 통로, 절벽, 저조도 환경 등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전술 요소로 활용됩니다. 어떤 보스는 어둠 속에서만 모습을 드러내고, 어떤 지역에서는 조명을 밝히면 오히려 함정이 작동하는 등, 플레이어의 판단력이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3. 신규 지역 구성: 셰이드브링 홀로우의 설계미학

DLC의 메인 지역인 셰이드브링 홀로우는 대형 필드, 던전, 미궁, 성채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구역은 독립된 테마와 적 생태계를 가지며, 플레이어는 각기 다른 전략과 전투 접근 방식을 요구받습니다.

  • 어둠의 요람: 붕괴된 고대 도시, 독성 안개와 저주 효과를 활용한 심리적 압박이 특징
  • 광기의 협곡: 함정이 난무하는 지하 미궁. 기묘한 종교의식과 피의 제단 등 공포 분위기 연출
  • 밤의 왕좌: 나이트레인의 최종 지점. 높은 언덕과 망각의 성채, 그리고 최종보스가 기다리는 곳

셰이드브링 홀로우는 기존 엘든링 지역과 달리 조명과 시야 제어에 집중한 설계가 특징입니다. 일부 구역에서는 횃불 없이 진행이 불가능하며, 밝기를 조절하는 장치, 거울 퍼즐, 그림자 추적 등 새로운 탐험 방식이 도입됩니다.

탐험 보상도 강화되었습니다. 신규 무기인 ‘어둠검 시리우스’, 방패 ‘월령의 울타리’, 마법 ‘그림자의 혼’ 등은 독자적인 효과와 빌드 전략의 다양성을 추가합니다. 특히 ‘그림자의 심장’은 획득 난도가 극도로 높지만, 착용 시 체력 회복 대신 그림자 형태로 적을 관통하는 능력을 부여합니다.

퍼즐과 숨겨진 퀘스트도 상당히 복잡합니다. 단순 지도 표시가 아닌, 소리와 조명, 그림자 이동 등을 기반으로 하는 신형 퍼즐은 팬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요소들은 게임을 단순 액션이 아닌 고전 판타지 어드벤처로 확장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결론: DLC 그 이상의 완성도, 새로운 전설의 시작

《ELDEN RING: NIGHTREIGN》은 단순한 확장팩이 아닙니다. 이것은 엘든링 세계관의 공백을 메우고,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제2의 본편급 콘텐츠입니다. 서사, 전투, 탐험 요소가 모두 새롭게 재정립되었고, 그 어떤 RPG 확장팩보다도 깊이와 밀도가 높습니다.

프롬소프트웨어는 이번 DLC를 통해 오픈월드 소울라이크의 지평을 넓혔고, 플레이어에게 다시 한 번 ‘정복의 쾌감’을 안겨주었습니다. 엘든링을 좋아했던 유저라면, 혹은 새로운 방식의 몰입형 RPG를 찾고 있다면, NIGHTREIGN은 반드시 경험해야 할 콘텐츠입니다. 전설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